산업구조 변천사 살펴보니
우리 산업구조는 어떻게 변했을까.1953~1961년 총 명목부가가치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 42.5%. 한국은 농업국가였다. 그런데도 밥먹는 데 급급했다. 농림어업의 비중은 높지만 이 산업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는 보잘 것 없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은 각각 10.8%, 41.3%를 기록했다.
경제계발계획이 추진되며 경제도약기가 포함된 1962~1969년 농림어업의 비중이 35.1%로 하락한 가운데 제조업은 17.4%로 높아졌으나 서비스업은 40.6%로 이전보다 낮아졌다.
중화학 육성기였던 1970년대 농림어업의 비중은 23.9%로 크게 작아진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23.0%, 44.4%로 커지게 된다.
1980년대 우리는 ‘3저’(저유가ㆍ저달러ㆍ저금리) 호황을 누린다. 1980~1988년 농림어업의 비중은 12.5%를 기록하며 10%대로 추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27.4%, 49.7%로 각각 커졌다. 2008~2013년 농림어업 부문은 2.5%로 급격히 위축된 반면 같은 기간 제조업은 30.4%, 서비스업은 59.7%를 기록한다.
농림어업과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도 산업별 비중과 맥을 같이한다. 농림어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1954~1961년 1.9%포인트에서 2008~2013년 기간 0.03%포인트로 하락했다. 제조업의 기여도는 같은 기간 1.1%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상승했다. 기술진보와 생산성 향상의 결과다.
서비스업은 정체다. 비중은 1953~1961년 41.3%에서 2008~2013년 59.7%로 크게 증가한 가운데 성장 기여도는 같은 기간 1.7%포인트에서 1.6%포인트로 떨어졌다.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취업자는 1962~1969년 평균 838만1000명에서 2008~2013년 평균 2415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각각 65.9%, 34.1%에서 29.0%, 71.0%로 크게 역전됐다.
실업자수는 58만3000명에서 76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실업률은 6.6%에서 3.1%로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 증가 탓이다. 고용률은 53.2%에서 59.1%로 상승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