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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인터뷰]김우빈 "믿음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 숙제"
지난해 '상속자들'로 20대 남자 대표 배우 반열에 오른 김우빈이 '친구2'에 이어 '기술자들'로 다시 한 번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며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김우빈은 그만큼 더 더 연기나 모든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에서 신중해지고 스스로 치열해졌다.

김우빈은 '기술자들' 촬영을 두고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고, 배웠던 현장"이라고 전하며 당시의 인터뷰를 풀어나갔다.

"이번 영화를 통해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어요. 좋은 개인적으로 좋은 시기에 개봉해 정말 감사해요. 촬영하는 동안 좋은 선배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것들을 잘 새기고 있습니다."



배우는 매 작품마다 다른 사람이 된다. 자신과 닮은 이를 연기할 수도 있고, 완전 다른 이를 연기하기도 한다.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보는 이들이 경험했다고 믿도록 만들어야 하기에 도통 쉬워보이진 않는다. 김우빈은 이런 작업들을 백문백답을 쓰면서 캐릭터를 상상하게 고민하고 조금 더 지혁이 되어갔다.

"지혁에 대해 백문백답을 쓰면서 그렇게 지혁을 알아갔어요. 큰 그림은 써놓고 모든 소스를 찾아놓고 그걸 반영해서 상상을 하죠. 그렇게 하는게 진심으로 지혁을 대할 수 있는 작업인 것 같아요. 선배들께 그렇게 배웠고 이를 통해 인물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진심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백문백답은 마지막 점검차 합니다. 없는 부분들은 상상하면서요. 그걸 하면서 '내가 얼마나 지혁이 됐나', '지혁이와 얼마나 가까워졌나' 등을 점검하는거죠. 그게 쉬울 것 같은데 어려워요. 본인이 아니면 쓰기 힘든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더 많은 상상을 요하죠. 이런 작업들은 재미있어요."

'기술자들'은 김우빈의 액션신도 상당히 나온다. 대역을 쓰는 부분을 가능하면 최소화시키려했단다. 김우빈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참여하는만큼 완벽하게 지혁으로 관객들과 마주하고 싶었다.

"액션은 90% 정도 제가 했고 정말 위험하거나 만류하는 신들은 형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대역을 많이 쓸 수 없는 이유가 제 욕심도 있었고, 얼굴이 많이 잡히는데 눈빛이 너무 저예요. 하하. 이런 눈 가진 분 찾기 힘들잖아요. 지도해주시는 분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위험한 것 도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영화의 엔딩신이 펼쳐지는 아랍에미리트 및 아부다비토후국의 수도 아부다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중동이 배경이 되는 신이 영화에 자주 없던 터라, 신선했다는 평이다. 당시 촬영은 바쁘게 진행돼 배우들은 아부다비의 여유를 즐길 틈도 없었다

"아부다비에서 촬영한다고 했을 때 '휴가 가는구나' 했어요. 그런데 가니까 시간이 촉박한거예요. 자세한 건 모르겠는데 외국인 출입이 안되는 곳이 있어서 빡빡하게 촬영했어요. 도착해서 짐 풀고 헌팅 시작해서 오기 직전까지 촬영,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그래도 (조)윤희 누나보다는 분량이 적어서 하루 쉬는 날이 있었네요."

'기술자들'의 메가폰을 잡은 김홍선 감독은 2012 '공모자들'로 제 3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데뷔작에서 호평을 들었던 감독이니만큼 많은 기대가 쏠려있었다. 현장에서 김홍선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감독님 특유의 집요한 구석이 있으세요. 저는 이 집요한 것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더 힘들게 찍었어도 좋은 그림 나왔겠다 싶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좋은 결과들이 나오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배우, 스태프보다 힘든게 감독님이죠. 더 많이 고민하셔야 하잖아요. 하나의 영화를 찍는 감독님들은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공모자들' 시사회 때 감독님을 처음 알게 됐어요. 그 때 열악한 환경이라 하루에 주먹밥 하나씩 먹고 촬영했다고 하더라고요. 제작비 부족해서 중국에서 몰래 숨어서 촬영하기도 했다그러시고요. 그런 환경에서 그만큼의 영화가 나올 수 있었던 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 때 감독님이 제작비 걱정 안하고 촬영하고 싶었는데 지금 그렇게 되서 행복하다고 눈물을 살짝 흘리시기도 했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이번 작품을 유독 더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게 촬영하신 것 같아요."



2011년 데뷔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뱀파이어 아이돌', '신사의 품격', '학교 2013', '상속자들' 영화 '친구2'까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20대 남자배우의 정상 반열에 올라섰다. 많은 사랑을 받는만큼 이 사랑을 배신하고 싶지도 않다. 김우빈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더 엄격해졌다.

"제가 생각해도 빠른 시간 안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감사하고 행복한게 첫 번째 마음입니다. 그 뒤로는 책임감이 많이 오더라고요. 제 능력보다 큰 일들을 맡겨주시니까 저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매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아직 멀었죠. 더 많이 노력하고 고민해서 믿음 드리는 게 제 숙제인 것 같아요. 아직 답은 못내렸어요. 일단은 제게 주워진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게 할 일 인 것 같아요."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얻었던 덕분에 선택받는 입장에서 작품을 기다렸던 김우빈은 이제 조금 더 폭 넓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배우로서는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 본인의 앞날을 조금 더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민한다.

"어떤 작품이 내 몸에 잘 맞을는지 하나씩 다 읽어보고 있어요. 그 중에 제일 잘 맞는 옷을 입고 나오겠습니다. 작품 선택할 때 드라마나 영화나 선을 두고 싶진 않아요. 캐릭터도 마찬가지고요. 내가 강한 역할을 많이 했다고 해서 '이제 안해야지' 이런건 없어요. 작품이라는 것이 한 시기에 이 많은 사람들이 공동작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명이 아니면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캐릭터들로 인해 활당하고 적극적일 것 같았지만 김우빈의 성향은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가슴 따뜻한 영화를 해보고 싶어요. 제가 활발하고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성향이 그렇지가 않아요. 액션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어요. 전 가슴으로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행복을 찾아서'입니다. 그거 보고 처음으로 울어봤어요. 연기하면서 그런 작품 하는게 소망이예요. 내가 관객으로서 느꼈던 감정들을 전달해보고 싶어요. 아버지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였는데 제가 당시 학생임에도 불구 전달이 되더라고요."

2014년 많은 사랑을 받은 김우빈은 2015년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작품으로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

"작년 1월에 그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해주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2014년 그렇게 잘 보냈어요. 작품은 1년 만에 나왔지만 쉬지 않고 일을 했거든요. 참 오래오래 기억남을 한해였던 것 같아요. 더 바라면 욕심일 것 같아요. 제 앞에 주어진 일 열심히 하려고요."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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