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이슈]불명예 퇴진에도 보상금 500억원, 미 대형할인점 CEO 스타인하펠
[슈퍼리치팀=권남근 기자]불명예 퇴진했지만 500억원이 넘는 퇴직보상을 받은 이가 있어 화제다. 바로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의 그레그 스타인하펠 최고경영자(CEO)다.
 
그레그 스타인하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그는 4700만달러(약 521억원)가 넘는 거액의 퇴직보상을 받았다. 이는 타깃 직원들이 받는 평균 퇴직연금 4만5000달러(약 4990만원)의 1000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레그 스타인하펠 CEO는 지난해 5월, 7000만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사고 경위 조사 마무리 후 사임했다.
 
타깃 측은 “재직 기간에 발생했으나 (지급이) 연기된 보상을 포함해 여러 보상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해명했다. 스타인하펠은 1979년 타깃의 제품 판매 트레이너로 출발했다. 이어 1999년 타깃의 대표가 됐으며 2009년 2월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 데모스의 선임연구원 로버트 힐톤스미스는 이번 퇴직보상금에 대해 “충격적인 수준이다. 지난 10~20년 간 임금은 정체 혹은 감소한데다 20~30년 전엔 퇴직금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거나 조그만 401K(퇴직연금제도) 급여가 전부”라고 말했다. 

대표적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인 401K는 퇴직연금의 책임은 직원 자신이 진다. 

투자회사 블랙록(BlackRock)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많은 응답자가 저임금과 높은 생활비 탓에 퇴직에 대비해 저축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퇴직을 위해 모아둔 재산은 평균적으로 겨우 5만8000달러에 그쳤다. 반면 거대 기업들의 임원에 대한 퇴직보상은 엄청나게 커졌다. 임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퇴직보상 제도 때문이다. ‘보충적 임원 퇴직보상(SERPs)’ 제도는 보수가 가장 높은 때 재직기간과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삼고 이에 대한 배수를 만들어 산출된다.

happyd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