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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들 대형수출株‘팔자’ 심상찮네
삼성전자·현대차 등 연일 순매도
코스닥·중소형주는 반사익 전망


연초부터 대형수출주(株)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가 심상치 않다. 환율 등 대외적 악재와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던 대형수출주가 올들어서는 외국인 매도세에 주가가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부진했던 대형 수출주가 반등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확실한 경기 회복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으면 대형주의 실적과 주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식을 최근 한달동안 9847억원 어치나 팔았고, 올들어서도 42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특히 외국인의 현대차 주식 매도세는 심상치 않다. 지난달 9일 이후 17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들이 현대차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있다. 이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이 3693억원에 달한다. 올들어서는 187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현대모비스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올들어 2거래일 동안 182억원 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5일 POSCO 주식도 95억원 어치를 팔았고, LG전자도 올들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도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서도 현재 34억원 어치를 팔았다.

전문가들은 대형수출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무엇보다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대형주를 둘러싼 시장환경을 감안하면 2015년에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연초 코스피 대형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대형수출주에 대한 실적 기대치가 크지 않다는 점도 중소형주의 강세 현상을 좀 더 지속시킬만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주의 강세는 정책 기대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대형주의 실적전망 약화로 볼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등 대내외 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이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중소형주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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