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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큰손’ 외인 10년간 매매동향 살펴보니ㆍㆍ“연초에는 ‘팔자’보다 ‘사자’!”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한국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큰손’ 외국인이 10년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10조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2년부터 최근 3년간은 매도보다는 ‘매수 ’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초(1월)에는 매도보다는 매수세가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외국인 자금은 급속히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3.29% 하락했다.

올해 증시의 최대 변수 역시 외국인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뚜렷한 대형주가 없는 데다 자금이 많지 않은 국내 기관이 장세를 바꾸는 것은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 최근 3년간 24조원 어치 순매수 = 헤럴드경제가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의뢰해 지난 10년간(2005년~2014년)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순매수도한 해는 각각 5번으로 같았다. 하지만 총 금액으로는 9조 316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4조2230억원), 2006년(-11조 5250억원), 2007년(-27조 1850억원), 2008년(-34조 5860억원), 2011년(-8조 1420억원)순매도했다. 반면 2009년(30조 375억원), 2010년(21조 4100억원), 2012년(16조 6880억원), 2013년(3조 1940억원), 2014년(4조 6770억원)에는 순매수 했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4조 559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업종이 7조82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2조4178억원)과 전기가스(1조537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화학(2조4712억원), 서비스업(2조311억원), 운수장비(1조 958억원) 업종에서 대규모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조917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1조8186억원), 한국전력(1조4996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작년말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34.08%로 1년 전인 2013년 말보다 1.23%포인트 줄었다.

▶“연초에는 ‘팔자’보다 ‘사자’!”= 연초(1월)만 놓고 보면, 외국인은 매도보다는 매수세가 훨씬 강했다. 순매수 한해는 7번, 순매도 한해는 3번에 불과했다. 2012년(6조 3059억원), 2006년 (2조 1440억원), 2005년 (8585억원), 2009년 (7691억원), 2010년(6568억원),

2011년(3465억원), 2007년(504억)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반면 2008년(-8조 5448억), 2013년(-1조 8883억원), 2014년(-1조 6507억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특히 해 바뀐 뒤 첫 거래일과 1월 수익률의 방향성은 연간 수익률의 방향성과 일치할 확률이 68.6%나 됐다. 업종별로는 2000년 이후 1월에 전기전자(IT)가 8번 상승했다. 1월에 금융도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1월 증시가 상승하던 때 산업재부문이 모두 상승했다.

한편 2015년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Barclays)은 한국경제와 증시를 긍정적으로 봤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역시 미국 경기회복, 저유가, 정부의 부양책, 원화 약세 등을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했다. 크레디스위스(CS)는 올해 세계경제가 작년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며 2015년은 한국 주식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한국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미국 경기회복, 저금리 기조, 배당금 지급 확대 및 내수 증가에서 찾았다.

반면 노무라, 홍콩 CLSA증권등은 부정적이다. 노무라의 경우 중국 기업들의 수직계열화, 원화 강세 지속(엔, 유로 대비) 등으로 수출 위축이 지속되고 내수회복도 요원하다고 판단했다. CLSA도 내수는 저점은 지났지만 유의미한 회복은 어렵고 글로벌 경기회복이 한국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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