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 해의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여신금융업계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며“업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기존 조사연구센터를 여신금융연구소로 격상해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여신금융업계는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다행히 개인정보유출 사고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과 노력으로 재발과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모든 금융업계와 국민들에게는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덧붙여 “여신금융업계는 신용카드가맹점의 IC단말기 보안표준안을 마련하고 영세가맹점의 IC카드단말기 교체에 필요한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년사>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 위해 조사 연구 역량 강화”

그는 또 “지난 연말 부가통신사업자(VAN)의 대형가맹점에 대한 리베이트 금지와 부가통신사업자ㆍ대리점ㆍ단말기 등록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부가통신사업자의 불합리한 관행을 제재하고 관리ㆍ감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환영했다.

추가적인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융경쟁력 강화조치의 일환으로 리스ㆍ할부금융업에 대한 업무범위가 네거티브제로 전환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부동산리스 규제와 자동차 대출규제가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통해 완화 될 예정”이라며 “또 신기술금융업은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표 금융기관으로 선정되어 투자 대상과 기업범위가 확대되는 등 투자여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신년사 전문>

지난해 여신금융업계는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과 노력으로 재발과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여신금융업계는 개인정보보호 대책으로 신용카드 가맹점의 IC단말기 보안표준안을 마련하고, 영세가맹점의 IC카드단말기 교체에 필요한 1000억원 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부가통신사업자(VAN)의 대형 가맹점에 대한 리베이트 금지와 부가통신사업자ㆍ대리점ㆍ단말기 등록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이 통과돼 부가통신사업자의 불합리한 관행을 제재하고 관리ㆍ감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여신금융업계는 작년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국정목표인 창조경제와 내수살리기 정책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일부 규제가 완화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금융경쟁력 강화조치의 일환으로 리스ㆍ할부금융업에 대한 업무범위가 네거티브제로 전환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부동산리스 규제와 자동차 대출규제가 완화될 예정입니다. 또한 신기술금융업은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대표 금융기관으로 선정돼 투자 대상과 기업범위가 확대되는 등 투자여건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대내외 경제여건과 금융환경을 감안하면 여신금융업계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성장, 저물가, 엔저의 3중고 속에서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와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지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여신금융업계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협회는 업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기존 조사연구센터를 여신금융연구소로 격상하여 조사연구 기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금융소비자에 대한 신뢰 구축과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