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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제약산업, ‘성장의 시대’ 올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글로벌 제약업계가 신약 승인이 증가하고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이뤄지며 ‘성장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형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이 주로 M&A를 통해 이뤄지는 추세를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약 승인의 증가로 인해 제약 산업이 새로운 성장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히자 잘랄 아스트라제네카 메디뮨 연구개발(R&D) 소장은 FT에 “향후 5~10년 간 매우 신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세 배 뛴 15억명으로 증가하며 노년층 질병인 암이나 심장병, 당뇨 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이나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도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중산층 성장으로 인해 양질의 보건복지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IMS건강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의약품 소비는 향후 5년 간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성장에도 기여하는데, IMS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의약품 소비가 30% 증가한 1조3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시장전망에도 반영돼 S&P제약지수는 지난해 29%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FT는 제약사들의 성장이 주로 M&A를 통해 이뤄졌다며 이같은 추세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제약사들의 M&A는 25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역시 신용도가 낮아도 M&A를 통해 다량의 현금이 이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신약 개발에 비용을 쏟기보다는 기업 인수가 더 낫다는 제약사들의 개발비 부담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미국 터프츠 제약개발 학술센터에 따르면 평균 개발비용은 26억달러로 이는 지난 2003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시장에 첫 시제약품이 나오는 것은 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제약사의 수익도 하락했다. 로이즈뱅킹그룹의 자료에 의하면 2013년 평균 수익률은 67%로 10년 전인 74%에 비해 낮았다. 각 기업들은 운영비를 절감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얼마나 오래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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