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에 편입된 각국 증시 지수 가운데 지난해 수익률 1위는 이집트 증시로 달러화 기준으로 31.1% 올랐다.
2013년 7월 군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압둘 타파 칼리 알시시 대통령 정부가 안정화에 접어들어 안도 랠리가 펼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사상 첫 문민정부가 탄생한 인도네시아 증시가 5년 내 최고 수익률인 26.6%를 달성하며 이집트의 바로 뒤를 이었다. 기업가 출신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유가 보조금 삭감 등 경제개혁을 발표, 세계 펀드매니저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의 경제개혁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통했다. 지난 한해 필리핀 증시는 26.4%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경제개혁을 취임 일성으로 내건 인도 증시가 22.6% 수익률을 내며 4위를 차지했다.
작년 8월 총리에서 대통령까지 당선되며 장기집권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경제개혁 성과는 부진했지만, 터키 증시의 수익률은 17.8%를 기록, 세계 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작년 5월 군부 쿠데타 정권이 들어선 태국 증시도 정정불안으로 인한 경제 둔화 우려를 씻고, 16.8% 상승, 수익률 7위 기록을 썼다.
석유 부국 카타르, 미국, UAE, 페루 등이 수익률 상위 10위에 들었다.
작년 한해 최악의 성과를 낸 증시 지수는 러시아로, 유가 하락과 서방의 경제제재에 따른 루블화 폭락으로 무려 42.3% 하락했다.
포르투갈 증시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지면서, 37.2% 하락,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성과가 나빴다.
저유가의 충격으로 북유럽 산유국인 노르웨이 증시는 20.3% 빠졌으며 수익률면에서 밑에서 다섯번째였다.
러시아 위기 노출이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증시가 각각 마이너스(-) 29%, 헝가리 -26.9%로 하위에서 3, 4번째를 기록,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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