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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시총 비중 16개월만 최저 수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와 대형주의 부진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2013년 9월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425조876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1343조748억원의 31.7%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9월 4일 31.6% 이후 약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작년말까지 33%선이었고 올해에도 32%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외국인이 대거 팔아치우면서 31%대로 내려갔다.

외국인 보유비중 감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31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제유가 급락과 러시아 위기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 급속도로 이탈한 것이다.

외국인 보유 지분가치가 줄어든 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중소형주가 부각된 탓도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형주는 지난해 7.2% 하락했다.

전체 시총에서 대형주의 비중은 81.2%에서 74.7%로 줄었고 중소형주의 비중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11%를 웃돌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1910선에서 작년 거래를 마친 코스피가 반등하려면 외국인이 돌아와야하지만 당장 적극적인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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