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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건설사 지각변동…전통 3사 위축, 신흥 3사 뜨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건설업계에서 중견 건설사 판도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삼환기업, 삼부토건, 경남기업 등 전통 건설명가 3사는 법정관리, 워크아웃 등을 겪으며 침체 속 절치부심했으나 중흥건설, 반도건설, 호반건설 등 신흥 건설명가 3사는 업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등극하며 절정기를 구가했다.

국내 1호 중동 진출 건설업체 삼환기업은 1946년 창업 이후 1960~1980년대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지를 누비며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로서 명성을 드날렸다. 1946년 창업 이후 2003년까지도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활발한 사업을 벌여 국내 1세대 건설기업의 부흥기를 이끈 대표 중견 건설업체로 꼽힌다. 올해 시공평가순위 33위다.

그러나 2012년 경영난 끝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가 법정관리로 방향을 바꾼 뒤 2013년 1월 법정관리를 조기졸업했다.

중견 건설업체 중 삼환기업, 삼부토건, 경남기업 등 전통 건설명가 3사는 위기를 겪고 있는 반면, 중흥건설, 반도건설, 호반건설 등 신흥 건설명가 3사는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은 호반건설의 아파트 분양 견본주택 장면.

그러나 지난 2012년 창업주인 고 최종환 명예회장 사후 2세간 상속문제로 내홍을 겪고있다.

국내 1호 토목건설업체인 삼부토건은 지난 2006년 서울 내곡동 부지에 고급 단독주택과 빌라를 조성하는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유탄을 맞았다. 당시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PF자금 4270억원의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며 2011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당시 삼부토건은 채권은행들과 채무약정 체결 뒤 법정관리를 철회하고 르네상스호텔 등 자산매각을 통한 워크아웃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현재까지 자산매각 상황이 여의치 않다.

국내 건설업체 중 1호 해외건설면허를 취득한 경남기업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현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상태지만 알짜 계열사인 수완에너지 매각을 통해 1000억원대,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을 통해 1조원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동탄신도시, 거제도 등에서 분양에 성공하고 향후 세종시, 화성 봉담, 고양 삼송 등의 공공발주 물량을 추가 수주하는 등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중흥건설, 반도건설, 호반건설 등 3사는 신흥 건설명가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올해까지 세종시에서만 아파트 1만 가구 분양에 성공하고 현재 전국 혁신도시, 수도권 등 전역으로 진출하며 골프장, 리조트 등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거듭났다. 반도건설 역시 올해 동탄신도시, 세종시, 평택 등지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신흥 명가로 부상 중이다. 호반건설 역시 위례, 광명, 송도 등 올해 손대는 곳마다 100% 계약 신화를 이어가며 국내 굴지의 건설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택지 보유 규모만 1조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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