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내년 초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3% 초반의 고정금리 대출이 출시된다.

시중은행에서 단기ㆍ일시 상환 대출을 장기ㆍ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타려는 주택담보대출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단기ㆍ변동금리ㆍ일시상환 주택대출을 장기ㆍ고정금리ㆍ분할상환 대출로 대체하는 대환대출 금리를 3%대 초반으로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향후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을 줄이려고 단기ㆍ변동금리ㆍ일시상환 위주로 구성된 주택대출을 장기ㆍ고정금리ㆍ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고정금리 대출로 유인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전환대출 금리를 변동금리보다 낮은 3%대 초반으로 설정해 전환 유인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이 현재 예상하는 전환대출 금리는 3.0~3.2%대 선이다. 이는 주택금융공사의 기존 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3.20~3.45%)이나 적격대출(3.23~4.14%)보다 낮고, 10월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평균 금리인 3.3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상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보다 높게 설정하는 은행권의 관행을 고려하면 변동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 상품은 파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실제로 신한은행 고정금리 주택대출상품의 최저금리는 3.35%로, 변동금리상품 최저금리인 3.0%보다 0.35%포인트 높다. 국민은행도 고정금리 최저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77%포인트 높다.

당국은 전환대출을 하게 되면 기존 대출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받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이같이 대출을 갈아타면 길어도 1년 이내에 원리금 상환이 시작되는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추후 기준금리 동향과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을 보고 상품 출시 직전에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금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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