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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선교사 가족…‘신앙심 투철했던 사람’
[헤럴드경제]실종된 에어아이상기가 추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탑승객이 여수제일교회 선교사 일가족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28일 “실종된 에어아시아기가 남위 03.22.46, 동경 108.50.07 부근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QZ8501기에 인도네시아인 149명, 한국인 3명, 영국인 1명, 싱가포르인 1명, 말레이시아인 1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추정되는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3명은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일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30대이고 유아 1명이다.

28일 여수제일교회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지역 파송 선교사로 박성범(37) 씨와 아내 이경화 씨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개신교 관계자는 “박 선교사가 서울 방배동의 방주교회에서 여수제일교회로 옮긴 후 교회 차원에서 인도네시아로 파견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선교사는 비자 연장을 위해 이날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탑승 명단에 있는 또 다른 한국인 유나양은 박 씨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제일교회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충격 속에서도 수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현지 선교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교회 측은 곧바로 오문식 선교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 수습과 앞으로의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소식이 알려지자 교회에는 박 선교사의 안전을 기원하는 신도들의 문의와 발길이 이어지면서 침통함 속에서도 한동안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김성철 담임목사를 비롯해 목회자들과 선교부, 대학생·청년 등 100여명이 모여 박 선교사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교회 측은 이어 이날 밤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언론 취재에 적극 응대하기도 했다.

신도들은 “박 선교사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정말 신앙심이 투철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교회 최홍구 안수집사는 “박 선교사는 성격이 활달하고 다른 신도들과 잘 어울리고 소통에 뛰어났다”며 “깊은 신앙심으로 선교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무사하게 귀환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교회 측은 박 선교사가 그동안 여수제일교회에서 줄곧 신앙생활에 전념했고 4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사역하고 귀국해 1년 10개월 동안 국내선교를 하다 2개월 전에 인도네시아로 파송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부모를 비롯한 교회 성도들은 친지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으며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어아시아 항공기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출발,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교신이 끊겼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28일(현지시간) 에어아시아 QZ8501편이 이륙 42분이 지난 시점부터 자카르타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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