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교신 두절로 실종되면서 말레이시아 항공사들이 잇따른 사고로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이 교신이 두절되면서 실종됐다.

실종기에는 한국인 3명을 비롯해 승객 승무원 등 총 162명이 탑승하고 있다.

아직 QZ8501편의 추락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연락 두절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지나면서 추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악천후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항공, 올해만 3번째 “마지막 교신이 …”

AFP통신에 따르면 여객기는 실종되기 전 “악천후를 피해 고도를 3만8000피트로 올리겠다. 원래 항로에서 왼쪽으로 이탈했다”고 자카르타 관제센터에 마지막 교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 관계자는 “여객기가 교신이 두절되기 전 비정상적인 항로 변경을 요청했다”며 “연락이 두절되기 전 3만2000피트 상공을 날다가 구름을 피하려고 3만8000피트로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탑에 알려온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항공사는 올해 두 차례 대형 항공 사고를 당한 바 있어. 이번 사고가 올해 들어 3번째 사고이다.

지난 3월 8일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보잉 777-200)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다가 교신이 두절된 채 실종됐다. MH370편은 실종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

이어 지난 7월 17일에도 네덜란드를 떠나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17편(보잉 777-200)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 이 사고로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국적의 에어아시아는 중국, 일본, 한국, 대만, 호주 등 20여개국 100여곳을 연결하는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