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의 동관과 서관 사이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지난달 7일에서 13일 일주일동안 이남숙, 김민정 모녀 화가의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총 제작기간 2년, 320호 규모의 대작, 이남숙 화가의 ‘아름다운 대화’다.
이 작가는 “살아가면서 시련도 많고 여러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길지라도 긍정적인 힘을 갖고 이겨나가자는 의미를 담았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그것을 다 극복하는 의지력, 생명력을 자연에서 얻는다는 점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남숙·김민정 모녀 화가 |
김민정 화가의 작품 세계는 주로 동화적 상상력에 기반을 둔 것이다. 학부와 대학원을 거치며 추상화에 몰두했던 그녀가 동화적 이미지로서의 표현에 주목하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소통에 대한 갈망이 큰 역할을 했다. 관객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던 것이다.
김 화가는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 MBC 드라마 ‘히어로’,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즐거운 나의 집’ 등 작품에 자신의 작품을 협찬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고 2012년에는 고교 문학 교과서에 그녀의 작품이 수록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 화가의 대표작인 ‘행복한 여행’ 시리즈, ‘행복한 이야기’ 시리즈, ‘행복한 여인’ 시리즈 등의 작품이 초청되었다. 작품의 제목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김 화가의 작품들은 주로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는 작업들이다.
아산병원에서 진행되는 두 모녀 화가의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Gallery H 현대백화점 목동점 초대전을 시작으로 2인전이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