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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금 투자, 이것만은 알고 하자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금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시행된 차명거래금지법과 국제 금값 하락 등의 여파가 저금리 추세와 러시아 경제위기 등 대외 리스크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자산가들은 골드바 등 현물구매로, 소액투자자들은 금통장(골드뱅킹) 등 간접투자로 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올해 골드바 판매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계좌도 급증세다.

▶금, 국제시세 뿐 아니라 환율 영향 커=주의할 점들이 있다. 금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매매 시 쓰이는 화폐단위가 달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 가격은 국제 금 시세 뿐만 아니라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 가격이 하락해도 환율 상승폭이 하락폭보다 클 경우 이익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금 가격이 상승해도 환율 하락폭이 더 커다면 되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은 사는 순간 15%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 부가가치세 10%와 수수료 5%가 붙는다. 결국 최소 15% 이상은 수익이 올라야 이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금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투자 품목으로 단기간 내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유통 채널별로 가격차가 있다는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곳은 시세가 저렴하면서 믿을 수 있는 곳, 수수료가 싼 곳이다. 시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종로 도매상가다. 살때는 품질보증 마크인 태극마크가 꼭 찍힌 걸 구입해야 나중에 팔때 순도 검사비를 내지 않는다.

다음으로 저렴한 곳은 서울금거래소다. 수수료가 3~4% 가량이다. 순도 99.9%의 정품만 취급하는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금 인증 마크가 찍혀있다. 하지만 접근성이 낮은 것이 단점이다.

이외 은행과 홈쇼핑, 오픈마켓 등 각종 유통채널들이 금(골드바)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 중 국제 시세에 가장 근접하게 판매하는 곳은 은행이다. 대신 은행은 수수료가 7% 가량으로 비싼 편이다. 자체보증시스템을 운영하기때문에 품질은 믿을 수 있다.

▶골드뱅킹, 원금보장 안되고 예금자보호 못 받아=현물이 아닌 금통장(골드뱅킹)을 통한 금 투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골드뱅킹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도 받지 못한다. 일반적인 금융투자상품의 투자 위험도 5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고위험’에 해당하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

금을 직접 구입할 때처럼 부가가치세 10%를 내지는 않지만 배당소득세(15.4%)를 물어야 하는 점도 숙지해야 한다. 단 배당소득세는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기 때문에 손실이 날 경우는 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골드뱅킹은 분산투자 차원으로 총 보유 자산의 10%를 넘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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