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현지 무역관 등을 통해 한국산 수입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수의 바이어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주문을 축소하거나 중국 또는 현지 공급처로 변경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현지 바이어의 절반 이상이 루블화 가치가 달러당 100루블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 초부터 극동러시아 지역의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를 맞을 것으로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 상황이 지속되면 내년 초부터 극동러시아 지역 수입시장은 한국산제품이 중국산 및 현지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한 극동러시아 지역 수입시장은 모스크바 등 러시아서부시장과는 구별되는 시장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는 지난 18일 달러당 67.78루블로 작년 같은 시점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가 최근엔 50루블대를 회복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부터 기준금리를 기존 10.5%에서 17%로 6.5%포인트나 인상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러시아 경제가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바이어들이 대부분 한국 제품의 품질엔 만족해하고 있지만, 현 환율 추세라면 가격 경쟁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현지 바이어들이 자체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지에 대한 수출업체들은 환율 추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한 뒤 가격조건을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코트라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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