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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 기대감에 꿈틀대는 삼성전자+현대차, 4분기 실적 놓고 ‘살얼음’
삼성전자가 최근 특별배당을 결정한 것을 놓고 전문가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있지만 실적 전망에 대해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가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네 곳의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렸다. 특히 아이엠투자증권은 128만원이던 목표주가를 단숨에 160만원으로 25%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기존의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올렸다. 반면 동부증권은 목표주가는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오히려 보유로 한 단계 내렸다.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이슈나 배당 같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선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일치한다”면서도 “실적이 꾸준히 받쳐 주는지에 대해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인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밑도는 4조5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에도 분기 5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에 머물 것이란 게 유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비해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4조9000억원으로 전망했으며 2015년에도 2분기 5조8000억원, 3분기 6조7000억원, 4분기 6조5000억원의 추정치를 내놓았다. 애플이 내년 차세대 제품에서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은 강점인 하드웨어 개발역량을 토대로 반격에 나설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4분기 실적이 주가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되기는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5일 15만1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13% 가량 오르며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는 벗어났지만 아직 뚜렷한 상승흐름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선 3분기 대비 4~5% 절하된 유리한 환율과 글로벌 수요 둔화란 부정적 요인이 혼재된 상황에서 현대차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단 한가지는 역사적 저점인 6배 수준에 불과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양희준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낮은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경기둔화, 경쟁심화 등 내년 이익 감소폭을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4분기 실적은 쇼크만 없다면 주가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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