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내년을 위해”…펀드매니저가 찍은 종목은
삼성전자 > 제일모직 > 기업은행順
코스닥선 컴투스 > 파라다이스 선호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올해 증시가 저물어 가면서 내년을 대비하는 투자 주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자산운용사)이 국내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의 순매수 금액은 6920억원에 달했다. 연기금(7008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3000억원, 4950억원을 팔아치웠다.

올해 10월까지 투신권은 국내 주식을 2조원 가깝게 순매도했다. 7~8월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증시가 다시 급락하자 순매수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투신권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11월부터 150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 입과 배당 확대, 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 굵직한 이슈와 맞물려 있어 내년 가장 주목할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발표는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도약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제일모직(1287억원), 기업은행(1115억), KT&G(1087억원)에 대해서도 운용사의 집중적인 순매수가 이뤄졌다. KT&G의 경우 담뱃값 인상 효과에 대해 증권가에서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이번 인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바일게임 ‘대장주’로 등극한 컴투스(623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파라다이스(157억), 다음카카오(141억),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9억) 등에 대한 매수 규모도 컸다.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 효과가 나타날 지 여부도 주목할 포인트다. 윈도 드레싱은 운용사와 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결산을 앞두고 운용하는 펀드의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거나 파는 현상을 일컫는다. 양대근 기자/bigroot@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