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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입맛, 짜고 매워졌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중국인들이 사천요리 같은 맵고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요리협회조직이 최근 발표한 ‘중국요식산업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영양이 불충분하다는 비난을 받는 사천요리와 호남요리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일 뿐 아니라 외식 시 80% 이상 선택받는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요식업종의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각 지방특색 음식 중 사천음식(50.6%)과 호남음식(31.6%)이 주류를 이뤘다. 특색 음식에서는 사천 음식의 대표주자 훠궈(火鍋) 가 36.8%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고기구이(바베큐)가 33.9%로 2위를 차지했다. 훠궈는 중국식 샤브샤브로 사천식은 매콤한 육수를 쓴다. 

<사진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전문가들은 이들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훠궈와 고기구이 같은 경우 매년마다 위생 관련 문제가 수십 차례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음식 자체에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등 영양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훠궈의 발전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2013년도와 비교했을 때 올해 전국 훠궈 음식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으며, 전국 TOP100 요식기업 총 영업이익에서의 비중도 1.2포인트 상승해 전체의 25.4%까지 상승하는 등 모든 요식업종 중에서 가장 빠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서양식 음식점 또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전국 서양식 음식점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19%, TOP100 요식기업 총 영업이익에서의 비중은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음식점을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37.9%가 ‘특색 있는 맛’이라고 답했으며, ‘식사 환경’(19%), 입소문(1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도 점차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자의 식사 관념이 변하면서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영양과 건강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연구팀이 진행한 식습관 관련 조사에서, 조사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영양을 위해 맛에 변화를 줄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사천여행학원 식품과학과 양교수는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기지 못할 것은 없다”고 주장하며, 사천 음식 주문 시 영양 배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천 음식의 영양 구성을 데이터화한 전문 주문APP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본 프로젝트를 통해 123가지 주요 사천 음식의 영양성분을 분석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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