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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은 12월에 잘팔린다…왜?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연말을 맞아 와인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12월들어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이어지는 데다 소그룹 위주의 파티문화 확산, 1만∼3만원대 저가격 고품질 와인의 대중화 등으로 와인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각 매장의 와인 판매가 크게 늘면서 12월 와인 매출이 1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설과 추석 선물 특수가 있던 1월(117억원), 9월(86억원)을 능가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의 올해 와인 매출은 8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500억원, 2010년 620억원, 2012년 732억원, 2013년 783억원으로 매년 10%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마트측은 설, 추석 등의 특수 요인이 있는 달을 제외하고 12월 매출이 가장 높은 이유로는 한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각종 모임이 이어지면서 와인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 선물용으로 선호도가 높은 점, 소그룹 위주의 파티 문화 확산도 와인 판매 확산에 한몫 거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에서 최근 3년간 판매된 와인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레드와인의 구성비가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와인 매출에서 레드와인의 비중은 2012년 63.7%, 2013년 66.7%, 2014년 67.0%로 증가한 반면 이 기간 화이트와인은 21.2%, 9.8%, 18.2% 등으로 감소했다. 

와인을 처음 접할 경우에는 달콤하고 도수가 낮은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주로 찾지만, 고객들의 입맛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레드와인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으로 이마트측은 분석했다. 또 레드와인의 경우 까베르네 쇼비뇽, 피노누아, 메를로, 까르미네르 등 다양한 품종과 여러 품종이 블렌딩된 제품이 많아 기호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도 있다.

서양요리뿐 아니라 불고기, 갈비찜 등 전통 한식과도 잘 어울려 레드와인을 찾는 사람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이마트측은 내다봤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바이어는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와인을 즐겨하는 식문화로 인해 와인수요가 매년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늘어나는 와인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용산, 양재, 역삼, 성수, 영등포, 목동, 분당, 해운대, 서수원 등 전국 14개 점포에서 총 500여종의 와인을 30~70% 할인판매하는 와인장터 수준의 균일가 행사를 개최한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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