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를 문제 삼아 수석 스튜어디스(사무장)를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도 논평을 통해 조 부사장의 행동을 꼬집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월권 논란, “부사장이면 이래도 되나?”

8일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항공사 임원이 마카다미아넛 때문에 고성을 지르며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며 “항공법 50조1항은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이 한다고 돼 있다. 부사장이 객실 서비스와 승객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장을 일방적으로 내리라고 했으니 항공사의 임원이 항공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부대변인은 “마카다미아넛과 승객들의 안전을 맞바꾼 것과 다름없고 국적항공사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며 “사무장이 없는 비행기를 타고 십여 시간을 비행해야 했던 승객들은 아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대한항공의 평소 체질화된 기업문화와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관계당국은 이 소동이 항공법 위반 여부가 없는지 면밀히 조사해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0시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에서 과자(마카다미아넛)를 봉지째 줬다는 이유로 사무장을 질책하고 고성을 질렀다. 이후 해당 항공편을 되돌려 사무장을 내려놓고 떠나게 한 것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 논란에 누리꾼들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다른 승객들 생각도 안 하나", "조현아 부사장 월권행위 지나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