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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검찰 출석…‘문건 진위ㆍ작성 지시’ 집중 조사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5일 오전 10시께 검찰에 출석했다.

조 전 비서관은 ‘문건 작성을 지시했나’, ‘문건 내용 신빙성을 주장한 근거는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부끄러울 일은 전혀 한 적이 없다”며 “모든 것은 조사 과정에서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또 출석 전 박관천(46) 경정과 통화했냐는 질문에는 “박 경정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조 전 비서관에 대해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와 작성을 지시하게 된 경위,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조 전 비서관은 박 경정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당시 직속 상관으로 근무했다.

조 전 비서관은 최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선실세 정윤회(59)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낳은 문건 내용의 상당 부분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자신이 정씨의 전화를 받지 않자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정씨의 전화를 받으라고 권유했고, 이를 거부하자 얼마 뒤 경질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정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정씨와 청와대 인사들의 주장과 상반된다.

앞서 4일 검찰에 출석한 박 경정은 보고서 작성 경위와 보고서 내용의 근거, 문서 유출 경위 등에 대해 19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그는 문건 작성을 지시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조사 과정에서 문건 내용은 신빙성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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