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라크 쿠르드정부 원유 수출 권한 인정받았다
[헤럴드경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원유를 터키로 자체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사실상 인정받았다.

이라크 중앙정부와 KRG가 2일(현지시간) 공식 합의한 안에 따르면 KRG는 자치지역 3개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하루에 25만배럴씩 내년부터 터키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이 수출은 중앙정부 소유의 국영 원유 판매사 SOMO에 통제받도록 했고 중앙정부가 원유 자체수출을 이유로 올해 초 중단한 KRG에 대한 예산 할당분 지급도 재개키로 합의했다.

중앙정부가 KRG에 지급할 예산 할당분은 월 10억달러 규모다.

또 키르쿠크산 원유도 일일 30만배럴씩 KRG의 자치지역의 송유관을 거쳐 안정적으로 터키에 수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중앙정부는 ‘이슬람국가’(IS)의 송유관 파괴로 키르쿠크산 원유를 4월부터 수출하지 못하다가 10월부터 소량(월 100만배럴 미만)씩 다시 수출하기 시작했다.

중앙정부는 그간 KRG가 자신들의 허가없이 원유를 수출했다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에 불이익을 줬다.

이에 대해 KRG는 중앙정부가 헌법에서 보장된 예산을 분배(17%)하지 않은 탓에 직면한 재정난 해결을 구실로 자체 수출을 강행해왔다.

특히 이번 합의안에서 KRG의 자치지역이 아닌 이라크 북부 최대 유전지대 키르쿠크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KRG가 관리하는 송유관을 통해 수출키로 한 점이 눈에 띈다.

비록 키르쿠크산 원유 수출이 중앙정부의 소관이긴 하지만 KRG 자치지역을 거치야 하는 만큼 KRG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KRG 전문매체 루다우는 아예 키르쿠크산 원유 수출량을 더해 KRG가 일일 원유 55만배럴(자치지역 25만배럴+키르쿠크 30만배럴)을 SOMO를 통해 수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