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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식량난 속 급성장하는 지구촌 ‘도시농업’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전 세계 식량난 도시농업 대안될까.’

글로벌 식량안보에 있어 도시농업(Urban agriculture)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도시농업 규모가 도시 외 지역의 농업 규모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농업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고 수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이 드레첼 국제수자원관리연구소(IWMI) 연구원 등은 위성사진을 통해 도시지역으로부터 20㎞ 거리 안에 위치한 전 세계 농업 지역을 조사한 결과, 도시농업지역이 유럽연합(EU) 28개국의 크기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보도했다.


연구진은 인구가 5만 명 이상인 도시지역에 초점을 맞춰 주변지역 농업을 연구했다.

드레첼 연구원은 “그동안 도시농업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번 평가를 통해 (도시농업 규모가)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른 농업 체계와 비교했을때 동남아시아 지역의 쌀농사 지대는 시골이 도시지역보다 더 적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도시지역에 살며 이같은 현실이 글로벌 농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드레첼 박사는 “우리 식탁이 농경지와 더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며 “가장 흥미로운 요소는 우리가 인도를 보면 도시나 마을이 워낙 많아서 국가 전체를 도시지역이나 근교도시로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농업은 도시환경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가나의 경우 채소 농장 대다수가 오염된 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수도 아크라의 생활하수 10%가 도시농장에서 간접적으로 재생된다고 밝혔다.

드레첼 박사는 “이들 농장들이 지역 하수 처리장보다 더 많은 폐수를 재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저자인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의 앤 시보는 “도시 외곽지역 농장 등 이들 경작지가 도시 용수관리와 식량 생산에서 어떤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될 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진은 개발도상국에선 도시가 급격한 성장을 이루면서 정부의 인프라 개발이나 입법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농업과 도시개발정책 사이의 통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잡지인 환경연구소식지(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소개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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