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OPEC 원유 생산량 조정 어떻게 하나…27일 총회 관심 집중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오는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 전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30% 폭락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OPEC회원국들이 감산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유가하락을 견딜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감산을 필요없다는 입장인 반면 당장 한푼이 아쉬운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은 원유생산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27일 OPEC 총회에서 생산 감축이 논의되지 않는다면 추가 유가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OPEC 생산량(일평균 백만배럴, 검은색)과 브렌트유 가격(배럴당 달러, 회색) 추이. <출처:FT>

그러나 OPEC은 지난 12일 발표한 석유시장 월간 보고서에서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 석유 수요도 그에 따라 늘어날 것”이라는 관점을 견지했다. 시장의 관심이 ‘공급’에 있는 반면 OPEC은 ‘수요’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OPEC회원국들이 감산에 나선다고 해도 생산량와 관련해 이견이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

OPEC 회원국들은 국가별 생산쿼터 아닌 총 생산의 상한을 정하는 방법으로 생산량을 조정한다.

OPEC의 총생산량은 하루 평균 3000만 배럴로, 이는 전세계 산유량의 3분의 1미만에 해당한다.

IEA에 따르면, 10월 OPEC회원국의 산유량은 3060만배럴로 상한을 초과했다. 그러나 이는 9월 3100만배럴에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증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간주됐다.

문제는 OPEC에 있어서 ‘감산은 곧 총생산량 축소’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국가가 감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서방과 핵협상에 나서고 있는 이란의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완화가 가시화하면 석유 수출부터 늘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라크 역시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경비를 조달하는 차원에서 석유를 증산해야 하는 입장이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