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땅’블루오션으로 각광 드라마·K-POP 한류열풍 한몫 탐앤탐스 등 커피전문점 선두 주류·치킨업계도 고성장 안착 화장품·유통업까지 진출 가세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잇달아 해외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몽골이 프랜차이즈 기업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몽골이 산업화와 함께 식음료·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으며 국내 관련 기업들의 몽골 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세계적 규모의 광산 자원 개발과 해외수출을 경제발던의 원동력으로 삼아왔다. 또 해외유학을 마친 상류층들이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인 수도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커피와 다른나라의 외식문화까지 쉽게 접하고 있다.
특히 상류층을 비롯한 몽골인들이 유학을 위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한국은 문화적으로는 드라마와 K-POP을 통한 한류 열풍이 거세 국내 프랜차이드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제안하는 몽골 현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아이템이 바로 ‘커피전문점’이다.
탐앤탐스는 올 1월 한국·몽골 투자합작 기업인 (주)달라이몽골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몽골 시장의 문을 열었다.
지난 6월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가의 대형 쇼핑몰 GB플라자에 1호점을 개점하였으며, 10월에는 현지 부유층 집중 거주지역인 자이산 지역의 쇼핑몰에 2호점을 가맹점으로 오픈하며 현지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 기념식에 몽골의 대형 유통기업 회장, 금융사 대표, 호텔 대표 등 유력 기업의 대표를 비롯 유명 가수와 연예인 들이 다수 참석했다.
몽골 현지 탐앤탐스 매장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심정호 (주)탐앤탐스 몽골 실장은 “프레즐, 허니버터브레드, 와이파이 등 한국의 수준 높은 소비자들에게 검증 받은 맛과 서비스 등 몽골의 기존 브랜드들과는 차별화된 한국 토종 브랜드의 전략과 전문성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특히 커피전문점의 경우 한국식 카페 문화의 전파로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몽골은 빵을 주식으로 하는 만큼 커피와 프레즐 등의 베이커리를 함께 주문하여 식사 대신 이용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울란바토르 1호점을 오픈한 카페베네도 최근 오픈식과 함께 가맹 1호점을 개점하였다. 카페베네는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빙수와 젤라또 등 베스트셀링 메뉴로 자리잡은 다양한 메뉴를 적극 홍보하여 편안한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한국식 카페 문화를 전파하며, 2016년까지 2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띠아모도 2007년 몽골 1호점 오픈 이후 2개의 현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현재 커피브랜드로는 카페베네와 커피빈을 비롯, 탐앤탐스, 카페 띠아모 등이 진출한 상태고, 커피 전문점이 20곳도 안돼 커피문화를 뿌리내리는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것이다”며 “2016년까지 대학가와 대형몰을 중심으로 20여개 매장을 열고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커피 전문점에 이어 유통업체, 화장품, 주류, 치킨업체 등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현지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여 내년 상반기에 1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며 화장품업체 미샤는 지난해 9월 울란바토르에 2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였다. 또한 오비맥주는 몽골 현지 수입 프리미업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프리미엄 맥주로 평가받고 있다.
치킨업체의 원조격인 ’페리카나‘도 몽골에서 K-푸드 열풍에 선두에 서 있다. 페리카나는 지난해 6월 울란바토르에 1호 가맹점을 개설했다. 개설 초기 입소문을 타고 6개월에 12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페리카나 관계자는 바삭하면서 매콤한 한국만의 특유의 메뉴와 한류 열풍으로 인해 고성장률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대장금으로 시작된 몽골의 한류 열풍은 최근 빅뱅, 2NE1, 싸이까지 점차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페리카나 담당자는 “몽골은 추운 날씨 탓에 닭고기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아왔다”며 “당분간 가맹점 수를 늘리는 가맹사업보단 가맹점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