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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신기루에…박원순 지지율 ‘뚝’
반총장 대망론 영향…2.5% 하락…무응답은 21.8%로 6개월새 최대


실체가 없어도 현상만으로 정치권에 막대한 파급력을 떨치는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최근 ‘대망론’을 받으며 수면 위로 부상한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 얘기다. 반 총장이 여야 양쪽으로부터 대권주자로 거론되면서 현재 1위인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반 총장을 제외한 기존 대권 지지도 조사에서 무응답층이 6개월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달 3~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야 통합 1위 자리를 지켰지만 17.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20%대의 지지율이 무너진 동시에 5주 만의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이번 조사기간은 전주 새누리당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반 총장이 본격적으로 대권주자로 언급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고문의 출판기념회에서도 반 총장이 유력 주자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은 시기였다. 

이런 가운데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은 주자는 박 시장이었다. 반 총장이 급부상하면서 박 시장이 갖고 있던 친근한 이미지와 옅은 정치색이 겹치며 박 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주와 동일한 12.7%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12.1%, 같은 당의 안철수 전 대표 7.8%,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7.4%의 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들 주자 중 어느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21.8%로 가장 많은 답변이 몰렸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19~23일 조사에서 무응답층이 22.1%를 기록한 뒤 24주 만의 최대 기록이다. 반 총장의 정식 등장을 감안해 잠재적으로 의견을 보류한 층들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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