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일본중앙은행(BOJ)의 기습적인 양적완화 확대 조치 이후 글로벌 환율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원ㆍ엔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원ㆍ달러 환율은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가 1080원대로 올라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개장 전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원대로 내려갔다. 원ㆍ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보다 8.9원이나 오른 1081.5원에 개장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5분 현재 7.3원 급등한 108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8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원ㆍ엔 환율의 급락은 엔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10엔은 지난달 31일 일본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로 상향 돌파됐다. 이날은 단숨에 115엔선을 위협할 정도로 엔·달러 환율 상승세는 가파른 상황이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극심해지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현지시간)뉴욕과 유럽증시는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유가하락,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등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문화의 날로 휴장했던 일본 증시가 이날 개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