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4일 “창조경제의 성공은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유형의 교육혁신 모델 정립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세계은행 교육혁신 심포지엄’에 참석해 “지금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보다 누가 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적인 자세로 혁신을 이끌어내는지에 개인과 국가의 미래가좌우되는 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방한한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면담한 자리에서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창의 인재의 육성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 국책 연구기관과 세계은행이 한국의 교육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1년여간 진행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 먹고 살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모들이 자녀 교육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며 “정부도 한정된 예산 속에서도 교육비 비중을 늘려왔고, 그 결과 한국의 교육정책은 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 국가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지만 21세기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산 체험 없이 암기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은 창의적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시대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교육이 혁신을 이루어낼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키워내는 원천이 돼야 한다”며 “개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가득한 융합인재를 길러내는 창의 인재 양성교육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단순한 지식과 기술 습득이 아니라 창의적인 역량을 최대한 개발하고 펼칠 수 있는 교육으로 변화시키고,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책임감을 바탕으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의 개발도상국 대상 교육 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해 “내년 5월에는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새로운 교육목표를 설정할 세계교육포럼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과거의 성공경험을 다른 나라와 공유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축적해온 교육의 노하우에 선진국의 우수 사례를 접목하고, 이제까지의 교육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행복교육, 창의교육을 실현해서 우리 교육의 발전은 물론 세계 교육의 발전에도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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