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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가계자산에서 펀드 비중 급감…보험ㆍ연금은 늘어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자산 가운데 펀드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ㆍ연금 등은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위기 이후 가계의 금융자산 운용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8년말 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개인(가계) 비중은 51.7%에서 작년말 34.2%까지 급감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에서의 개인 비중도 78.5%에서 58.7%로 떨어졌다.

2012년을 기점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개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9조4000억원, 3조4400억원에 달하는 가계자산이 빠져나갔다.

반면 해외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의 직접투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2030억원에 달했던 투자금액이 2013년에는 1조9010억원까지 급증했다.

노후 대비를 위한 보험 및 연금, 퇴직연금신탁 등의 경우 자금유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험ㆍ연금의 경우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89조1000억원, 83조5000억원이 유입되면서 2008년(3조2000억원) 보다 배 이상 성장한 모습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가계자금 운용의 단기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현금통화ㆍ단기저축성예금 등으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반면, 장기저축성예금은 2010년을 정점으로 자금유입 규모가 갈수록 감소하면서 2013년에는 순유출로 돌아섰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금융상품에 대한 가계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펀드에 대한 투자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며 “장기 펀드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의 유인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적립식 투자에 대한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장기펀드 가입대상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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