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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2조클럽’임박
3분기 연속 순이익 5000억 돌파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 돋보여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일찌감치 ‘2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특히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저성장ㆍ저금리 지속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 나타낸 실적으로, 1회성 요인이 아닌 신한금융의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2조 클럽에 가입하는 국내 금융그룹은 신한금융이 유일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680억이다. 올들어 3개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5000억을 돌파했다. 3분기에만 63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의 5232억원보다 1088억원(20.8%), 전분기 5776억원보다 544억원(9.4%) 늘어난 규모다.

그룹의 주요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에 1.76%로 2분기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그런데도 은행의 원화대출을 중소기업과 우량 가계 중심으로 3분기 말까지 6.3% 늘렸고, 저원가 예금 확보로 조달 비용을 줄여 순익을 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더불어 비은행 부분의 이익 감소가 둔화되면서 올들어 분기마다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성과 지향의 영업보다는 장기적인 이익 개선 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통한 대손비용의 감소가 지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올 1~3분기 누적 대손비용(손실에 대비해 비용 처리한 금액)은 3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줄었다.

자회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익은 4301억원으로 2분기보다 3.2% 늘었다. 1~3분기 누적 순익은 1조2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3분기말 연체율은 0.43%로 전년 동기 0.60% 대비 0.17%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말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기업대출이 7.8% 증가하면서 총대출이 전년말 대비 6.3% 증가한 15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7.0%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대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가계대출은 4.6%의 성장 추세를 나타냈다.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도 돋보였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다양하고 안정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1~3분기 누적 순익은 5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다. 카드대출 금리 인하와 대손비용 증가가 순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의 꾸준한 증가와 조달비용 감축, 대손비용의 안정화 등으로 7.7%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특히 조달비용 감소와 마케팅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순이익 하락 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13억원으로 전년동기(726억원) 대비 25.7%, 전분기 대비로도 98.0% 증가하는 등 업계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이익 실적을 실현했다.

신한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감소했으나, 전분기보다 38.1%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9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49.5%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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