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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반부패 칼날에 佛보르도 와인 날벼락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중국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칼날이 프랑스산 보르도 와인에 꽂혔다.

중국 고위 관료 선물용으로 애용되던 보르도 와인이 외면 받으면서 프랑스 와인 수출도 급감했다.

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프랑스의 와인 수출은 지난 상반기 33억유로로 전년 대비 7% 하락했다.

특히 보드로 지역 감소폭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28%에 달했다. 중국의 시 주석이 취임한 2013년에는 전년대비 18% 급감했다. 


주된 요인은 중국의 반부패 정책 탓으로 풀이됐다. 중국에서는 관료와 공산당 간부, 기업 경영자들, 그리고 그들의 자녀들 사이에서 값비싼 선물이나 호화 행사용으로 대량의 와인이 소비됐다.

그러나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으로 와인소비가 급감했다. 중국의 와인 수입 가운데 프랑스 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압도적이어서 타격은 더 컸다.

보르도와인협회(CIVB)의 베르나르 파르즈 회장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지 몰랐다”며 충격을 표현했다.

그는 “중국에서 와인이라면 보르도였다”라며 “현지에서 보르도라는 브랜드가 확립돼 있었던 만큼 반부패 정책의 파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2년의 침체는 이전의 성장에 미치지 못한 것일 뿐”이라며 지속 성장에 대한 낙관론도 나온다.

CIVB에 따르면, 보르도 와인의 대(對) 중국 수출량은 2000년 200㎘에서 2012년 5만3800㎘로 무려 250배 이상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거래 침체가 계속됐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중국 수출은 매년 수십%씩 성장했다.

파르즈 회장은 “중국은 앞으로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보르도 와인에는 브랜드 파워가 있어 수출이 회복되면 가정 먼저 수혜를 입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브르도 현지의 한 와이너리 대표는 “모처럼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중국에 부패로 되돌아가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다만 “반부패도 좋지만 가짜 와인 대책도 제대로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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