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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폭락에 美 석유왕 후손들, 오일사업 손뗀다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석유재벌 록펠러 가문의 화석연료 투자 철수가 재조명 받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록펠러 형제 재단 스티븐 하인즈 회장은 지난달 ‘기후변화 대응’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석탄이나 오일샌드 등 화석연료 산업에서 철수하고 대체 에너지 사업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은 (창업주인) 존 D 록펠러도 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억6000만 달러의 자선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록펠러 형제 재단은 지난 1980년대 재생 가능 에너지 산업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그간 기후변화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록펠러 센터.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전시돼 있다. [출처:아사히신문]


하인즈 회장은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해 “재단 자산 운용 방법이 복잡하고 화석연료 분야 전체의 변화에 대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만 “한걸음 한걸음 신중하게, 하지만 꾸준히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록펠러 가문의 자산은 존 록펠러가 1870년 세운 스탠더드 오일 사(社)에 뿌리를 두고 있다. 스탠더드 오일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전신이다.

록펠로 가문은 환경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입장을 조율을 위해 꾸준히 엑손모빌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8달러 떨어진 배럴당 81.01달러에서 마감했다. 두바이유 역시 0.07달러 하락한 86.61달러로 거래됐다.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미국의 셰일혁명과 이라크와 리비아 등 중동산유국의 10월 원유 생산량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베럴달 7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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