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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필요자금은 月218만원…준비는 91만원 그쳐
KB경영硏, 노후준비실태 조사
우리나라 국민들은 은퇴 후 노후 생활에 월평균 218만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은퇴자금으로 월평균 91만원을 준비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후 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이를 준비하는 가구는 일부에 불과해 노후 준비에 대한 가구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27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4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에 따르면, 올해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지수는 50.5로 지난해(50.3)와 비슷했다. 재무준비지수는 41.7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증가했지만, 건강이나 가족, 심리적 안정감 등 비재무적지수는 63.7로 지난해(65.3)보다 소폭 하락했다.

올해는 특히 노후 준비에 대한 가구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노후준비지수 30미만과 70이상인 경우가 각각 5.4%포인트와 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간 수준인 30이상 70미만은 8% 하락했다.

비은퇴 가구가 예상하는 노후생활 필요자금은 월평균 218만원으로 조사됐다. 부부가구는 235만원으로 평균보다 17만원 많았고, 독신가구는 141만원으로 77만원 적었다. 부부가구 중에서도 자녀가 있는 경우는 237만원으로 노후자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부부가구더라도 자녀가 없다면(214만원) 노후자금이 23만원 줄었다.

반면 비은퇴가구의 노후 준비자금 예상액은 월평균 91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필요자금의 41.7%에 불과하다. 특히 부부가구는 필요자금의 38%(89만원)만 준비된 것으로 나타나 노후 준비 현황이 가장 취약했다. 자녀가 없는 부부는 필요자금의 63%(135만원), 독신가구는 59%(83만원)를 노후 자금으로 준비해 그나마 나았다.

행복한 노후 생활 준비의 걸림돌로는 ‘물가상승에 대한 생활비 부족(35.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빠른 정년시기(27,7%), 자녀 결혼ㆍ사업 자금지원(27.3%), 과도한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26.1%) 등이 뒤를 이었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비은퇴 가구의 재무적 노후준비지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구간 노후준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며 “부동산 자산비중이 높은 한국 가구의 특성상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면 노후 필요자금의 평균 19.3%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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