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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에서 ‘인터넷중독’ 힐링캠프로…신세계 후원, ‘인터넷 드림마을’ 개원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전북 무주군의 한 농촌 폐교가 인터넷 중독에 빠진 도시 아이들의 힐링캠프로 변모했다.

신세계그룹과 여성가족부는 27일 전북 무주의 폐교를 리모델링해 인터넷ㆍ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생활에 지장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상설 치유학교인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을 개원했다.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은 2007년 폐교된 공진초등학교를 국비 30억원을 들여 개보수해 지어졌는데 신세계그룹이 교육관 리모델링비 10억원을 지원하면서 60여명 가량이 기숙생활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강의실, 상담실, 특성화 활동실 등을 갖춘 최신식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했다.

신세계그룹은 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천혜의 환경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동장도 개보수하고 캠핑 부지도 조성했다.

여성가족부가 8월 발표한 ‘2014년 청소년 인터넷ㆍ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중독 위험군은 10만5057명(고위험군 9541명),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은 18만6599명(고위험군 2만6296명)에 달한다.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에서는 올해 말까지 중독 위험군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인터넷ㆍ스마트폰 중독 치유 캠프’를 열 계획이다.

중독 정도에 따라 1주, 2주, 3주, 7주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인데 청소년들의 소통ㆍ관계능력 증진, 자존감 회복을 위한 1대1일 상담, 학부모 교육, 전통문화 체험, 공예활동, 체육활동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저도 스마트기기를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제일 먼저 인터넷 드림마을에 들어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을 건네며, “청소년기에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느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무주군 공진리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이미 휼륭한 교실이고 힐링의 장소인 것 같다”며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놀고 소통할 수 있도록 치유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학생들에게 친필 싸인 축구공을 선물하기도 했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여성가족부는 7월 말 ‘아동ㆍ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이의 일환으로 8월말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 1호관을 건립한데 이어 불과 2달여 만에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을 열면서 아동ㆍ청소년 지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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