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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ㆍ저학력ㆍ전과자…美 육군 입대 자원자 왜 이래?
[헤럴드경제 =문영규 기자]미국 육군에 자원 입대하는 청년 10명 중 7명이 부적격자로 나타났다. 입영 대상자의 급감에 육군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플로리다타임스유니온(FTU)과 미군 기관지 성조지 등 미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입대 적령기인 17∼24세의 청년 10명 중 7명이 비만과 저학력, 범죄경력 등으로 입대가 어려운 부적격자로 판명났다고 보도했다.

육군의 모병 최고 책임자인 앨런 배첼럿 모병사령관(소장)은 “입대 대상자 범위가 갈수록 더욱 좁아지면서 문제 해결책 마련에 고심이 늘어나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런 문제는 자칫 국가안보상으로도 큰 골칫거리”라고 밝혔다.

육군이 인용한 자료를 보면 1980년에는 12∼19세 연령대 비만율은 5%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17.6%로 급증했다. 육군은 분야에 관계없이 같은 체력 조건을 요구한다.

배첼럿 사령관은 “사이버전(戰) 등 고학력과 전문성이 필요한 현대전 상황에서 ‘고품질 병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자질이 뛰어난 입대 대상자들을 물색하려고 공세적인 모병계획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과학, 기술, 수학 분야에서 우수한 청년을 최우선 선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배첼럿 사령관은 “지난해 육군은 현역과 예비역 등 모두 9만 6000명을 선발했으며, 이들의 자질은 최근 몇 년간에 최고 수준”이라면서 “현역 입대자 95%는 고등학교 졸업자들”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 현역병 규모는 2011년 56만1000명에서 50만명 가량으로 줄었다. 국방예산 삭감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감소 등이 주된 이유다. 이 숫자는 의회 요구에 따라 다시 45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배첼럿 사령관은 오는 2020년에 청년10명 중 입대 적격자는 2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ygmoon@he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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