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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ㆍ英ㆍ佛, 아프리카 에볼라 지원 ‘식민지 우선’ 합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ㆍ영국ㆍ프랑스 서방 3개국 정상들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위기에 빠진 서아프리카에 대해 각각 과거 종속관계였던 국가를 우선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3일 전화 통화를 갖고 이 같은 지원 분할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화 내용과 관련해 제라드 아르도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블룸버그에 “미국이 이 계획을 우리에게 요구했다”면서 “미국은 라이베리아, 영국은 시에라리온, 프랑스는 기니에 의료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1849년~1958년 프랑스령이었던 기니에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게 된다. 프랑스 정부는 당초 기니에 120대의 의료용 침대를 지급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원대수를 300~400대로 늘릴 예정이다.

또 영국은 영연방인 시에라리온에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시에라리온은 영국에서 이송돼온 해방노예들이 세운 국가로, 1896년 영국이 내륙지방을 보호령으로 선언했다. 1924년에는 시에라리온을 식민지와 보호령으로 나눠 수도 프리타운과 연안지방을 식민지로 삼았다. 1961년 독립한 뒤 영연방에 편입됐다.
<사진> 서아프리카 에볼라 퇴치를 위해 라이베리아에 파견된 미군 병력과 C-17수송기의 모습. [자료=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ㆍ성조기지]

마지막으로 미국은 미국 해방노예를 주축으로 건설된 국가이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피해가 가장 큰 라이베리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미국은 에볼라 대응을 위해 서아프리카에 파견한 병력 700명 중 502명을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 배치했을 정도로 라이베리아에 제일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라이베리아에 집중 지원한다는 판단이 “역사적 관계에서 일부 발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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