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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보다 먼저 뜨는 선진국 배당주펀드로 관심 옮겨볼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증시 동반 침체로 수익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던 해외 배당주 펀드가 조금씩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배당주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5.14%로, 연초 이후 견조한 성과를 거두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국내 배당주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 역시 -5.75%로 실망스럽다.

일반적으로 배당주 펀드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 보유 종목의 배당을 감안해 미리 가배당을 실시, 펀드 수익률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비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펀드의 베타는 0.7 정도로 시장이 10% 하락하면 펀드 수익률은 7%정도 떨어져 하락방어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 증시의 배당 성향이 국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해외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의 안정성이 높다. 


그럼에도 해외 배당주 펀드가 힘을 못 쓴 것은 최근 주가가 단기에 크게 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다우와 나스닥, S&P500지수는 모두 5% 이상 빠졌다. 니케이225지수는 7.41%나 하락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도 주식을 사는 건 마찬가지”라며 “최근 급락장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 발길도 뚝 끊겼다. 해외 배당주 펀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자(주식-재간접) 펀드로는 6월 이후 매달 100~400억원씩 모였지만 이달에는 21일 현재까지 50억원만이 모였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는 지금이 해외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조언한다.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반전했으며 유럽증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에 추락을 멈춘 상태다.

한화글로벌배당주자(주식) 펀드는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며 상승 채비를 마쳤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박준우 한화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 펀드사 라자드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목표 배당수익률 5%를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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