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주식선물시장 제도가 개선되면서 주식선물이 헤지거래에 활발히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5일 주식선물시장 제도를 개선한 뒤 지난 21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미결제수량은 101만 계약으로, 제도 개선 전 평균치(64만 계약)보다 58% 늘었다.

앞서 거래소는 주식선물시장 종목 수를 60개(기존 25개)로 늘리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자를 도입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미결제수량이 증가했단 것은 주식 보유자가 위험관리를 위해 주식선물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단 것을 뜻한다.

제도 개선으로 주식선물 거래량도 늘었다. 제도 개선 후(지난 9월 15일∼10월 14일)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제도 개선 전(1월 2일∼8월 29일)에 비해 각각 21.1%, 22.8% 증가했다.

유동성이 활발한 3000 계약 이상 종목은 제도 개선 초기 21종목에서 35종목으로 늘었으며, 시장조성자 없이도 원활한 거래가 가능한 1만계약 이상 종목도 초기 8종목에서 15종목(10월 14일 현재)으로 증가했다. 헤지ㆍ차익거래가 가능한 3000~1만계약 종목은 같은 기간 13종목에서 20종목으로 늘었다.

또 시장조성자를 도입함으로써 최우선호가 스프레드, 호가수량 등 시장유동성 지표가 개선됐다.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간 스프레도는 제도 개선 전 2.2틱에서 1.8틱으로 줄었다. 거래소 측은 “이로 인해 투자자는 언제든 팔거나 사고 싶은 가격에 주식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다음달 3일부터 주식선물시장에 시장조성자뿐 아니라 유동성 공급에 기여하는 시장기여자(증권사 및 기관투자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지수옵션시장과 동일하게 주식선물시장도 협의대량거래를 다음달 17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동성이 부족한 종목에 대해 연내에 헤지ㆍ차익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시장조성을 해나간다는 게 거래소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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