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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실적 2라운드…‘악재든 호재든 불확실성보단 낫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로 시작된 3분기 실적 시즌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POSCO는 23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24일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구성종목 가운데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종목을 제외한 컨센서스 존재 기업 109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지난 20일 LG화학이 지난해보다 30%이상 하락한 영업이익을 공개하자 경기민감 대형주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중국의 3분기 GDP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단 소식은 큰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 우려가 계속되고 대내적인 정책기대감이 사그라드는 상황에서 시장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주(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실적 분위기는 싸늘하다.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7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 큰 문제는 감익 흐름이다. 최근 한 달 새 이들 세 종목의 이익 추정치는 각각 2~8%가량 빠르게 감소하며 해당 종목은 물론 시장 전체에 이른 가을서리를 내리게 했다.

눈높이가 낮아질대로 낮아진 탓에 현대차그룹주의 실적 발표로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악재든 호재든 불확실성보단 낫다”며 “현대차그룹주의 실적 발표는 어닝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주는 정도의 역할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선전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쎌바이오텍과 LG화학이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은 결국 실적에 대한 종목별 차별화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며 “어닝 시즌 동안 실적 점검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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