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신용보증기금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보증은 외면한 채 우량 기업에 대한 보증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신용보증기금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에게 제출한 ‘신용등급별 일반보증 증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우량 신용등급(K1~K10)에 대한 보증 비율은 88.5%인 반면, 저신용등급(K11~K15)에 대한 보증비중은 1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이후 연도별 신용등급에 따른 신규증액 보증현황을 살펴보면 K11~K15등급에 대한 비중은 갈수록 낮아졌다. 2010년도에 23%(2조 3356억)였던 비중은 ▷ 2011년도 20.2%(1조 8781억원)▷2012년도 19.8%(1조 9483억원), ▷2013년도 13.9%(1조 5852억원)▷ 2014년도 8월 11.4%(8297억원)까지 떨어졌다. 저신용등급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김기준 의원은 “신보가 경기침체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거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하는데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보증공급 계획 단계부터 신용등급별 보증 공급액을 설정해 저신용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한 보증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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