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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국세물납 상장주식 2천억원 세금손실 우려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정부가 세금을 현금이 아닌 물납으로 거둬들인 상장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세금 손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캠코는 1조342억원의 상속ㆍ증여세 물납 주식 등을 정부로부터 수탁받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상장주식은 22개 종목 3941억원, 비상장주식은 168개 종목 6816억원 등 전체 주식은 총 195개 종목 1조342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기준 물납액과 대비해 코스피 주식은 1998억원, 코스닥 주식은 244억원만큼의 가치가 하락했다. 상장주식만 물납액(3491억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242억원(64%)의 세금 손실이 우려되는 셈이다.

비상장주식은 지난 6월 말 현재 726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지만, 이 역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처럼 시장거래가격을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공매 처분 과정에서 유찰이 잦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비상장주식으로 받은 세금(4087억원) 중 매각 후 국고로 환수한 세금은 물납가의 70.3%(2872억원)에 불과했다. 1215억원은 손실을 본 것이다.

김 의원은 “국세물납 증권이 손실 없이 세수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사의 관리 시스템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비상장주식은 일반인의 참여가 쉽지 않아 유찰이 계속되면 납세자의 특수관계인이 저가에 주식을 되사갈 수 있어 합법적인 탈세 창구가 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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