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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년 공급부족” 서울 강북권 뉴타운 지분매매 활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뉴타운사업 침체로 최근 5~6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던 서울 강북권에서 재개발 물량 청약이 호조를 띄면서 뉴타운 지분 매매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그동안 침체된 뉴타운 지분 매매로 자포자기한 기존 소유자들이 이른바 급매물을 헐값에 내놓고 있어 투자성도 향상됐다는 분석이 따른다.

뉴타운은 여러 재개발 구역을 한데 묶어놓은 광역 재개발 개념으로, 뉴타운 1개 지구당 5~10개의 재개발 구역으로 구성된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북권 뉴타운 매물 중 실수요자 입주가 가능한 매물, 3.3㎡당 가격이 낮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약 5년간 매매가 거의 없다시피해 호가가 낮게 형성된 덕이 컸다.

서울 강북권 뉴타운 및 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띄면서 뉴타운 지분 매매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뉴타운 전경.

조영석 랜드부동산(성북구 장위동) 대표는 “최근 들어 뉴타운 매물 거래가 꽤 됐다”며 “뉴타운 광풍 당시보다 값도 많이 떨어져 ‘이 정도 가격이라면 뉴타운이 되든 안 되든 큰 손해는 안 본다’는 생각에 실거주할 수 있는 값싼 매물 위주로 주로 계약이 체결되고있다”고 말했다.

최근 뉴타운 조합원이 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 뉴타운 카페(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신규 가입인사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 구역 조합원인 K씨는 “뉴타운 침체로 인적이 드물던 뉴타운 카페에 최근 ‘향후 뉴타운의 전망을 밝게 본다’며 글을 올리는 신규 가입자들이 많아 분위기가 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북권 재개발 분양 단지의 청약 결과도 좋은 편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 재개발 단지인 꿈의숲 롯데캐슬은 지난 6일 청약마감 결과 3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91명이 청약해 평균 1.97대1, 최고 15.66대1의 경쟁률로 전타입 순위내 마감됐다.

이 단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조금 높은 3.3㎡당 1300만~1440만원대에 책정됐지만 서울 강북구에 5년만에 신규 공급되는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수요층을 폭넓게 끌어들였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1일 청약을 마감한 보문3구역 재개발 단지 보문파크뷰자이 역시 청약마감 결과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4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474건이 접수됐고, 2~3순위까지 합치면 총 750건이 접수돼 평균 청약 경쟁률 1.59대1일 기록한 것. 이는 최근 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인 것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최근 2년간 서울 강북권 신규 분양 실적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라는 게 분양 업계의 해석이다. 지난 2년 사이 서울 강북권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았던 왕십리뉴타운1구역(2013년 9월 분양)의 1순위 청약자 261건(597가구 모집)보다 보문파크뷰자이의 1순위 청약자가 더 많다는 것.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5년간 서울 강북권 신규분양 공급이 적은데다 강북권 아파트값이 점차 올라 최근 분양한 재개발 물량의 청약이 순위내 마감으로까지 이어졌다”며 “향후 수도권 신도시 공급이 없다는 정부 발표 등을 감안하면 향후 강북권 재개발, 뉴타운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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