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피> IHQ, CU미디어와 합병 결의…콘텐츠&미디어 통합법인 출범 선언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콘텐츠사업 지주사 IHQ(대표이사 전용주)와 방송 채널사업자 CU미디어(대표이사 신무용)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출범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씨앤앰(C&M)으로 변경되며, 정훈탁 현 최대주주는 2대주주로 남아 엔터사업부문의 수장을 맡을 예정이다.

IHQ는 콘텐츠 사업과 방송미디어 사업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CU미디어와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IHQ와 CU미디어의 합병비율은 1대 43.6729470이며, IHQ는 이날 공시에서 CU미디어 합병을 위한 이사회 결의일 전날을 기산일로 합병비율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형태는 피합병법인인 CU미디어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IHQ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계약을 체결한 양사는, 오는 12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내년 2월안에 모든 합병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IHQ는 장혁, 김우빈, 김유정, 김소현, 이유비, 이미숙 등이 포함된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필두로 드라마 등 영상제작과 god, 박재범을 위시한 음악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콘텐츠 사업자로서 비스트,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을 계열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CU미디어는 드라맥스, 코미디TV, Y-STAR, AXN, Life N, The Drama 등 오락분야 6개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MPP(Multi-Program-Provider) 사업자로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Multiple System Operator)인 씨앤앰(C&M)이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용주 IHQ 대표이사는 “콘텐츠 사업과 방송미디어사업의 결합을 통해 콘텐츠 미디어 기업으로서의 대형화 및 안정화를 구축하고, 해외시장에서의 기업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미국의 많은 미디어기업들과 엔터업체들간의 M&A 현상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시장은 발전해왔으며, 국내 미디어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서 경쟁하려면 이번 양사의 합병처럼 글로벌 추세에 맞춰야 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HQ는 양사간의 사업군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 독립적 영역인 점이 이번 합병의 강점이라고 설명하면서 서로의 부족분을 채워주는 철저히 “상호보완적 상생의 구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정훈탁 IHQ의장은 콘텐츠와 미디어가 결합한 E&M사업 모델이 향후 업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번 결합을 결단했다는 입장이다. IHQ는 과거 SK텔레콤과도 결합해 콘텐츠 사업을 적극 펼친 바 있으며, 현재는 대형 케이블 미디어와의 결합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데 가장 바람직한 시장환경이라는 판단이다.

정 의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성장과 위기를 동시에 겪으면서 미디어와의 결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모두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E&M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에서도 건전한 경쟁관계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이번 합병이 격변하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시장에서 양사가 당면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상호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IHQ는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망을 지원받음으로써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고, CU미디어는 한류를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내부화와 자체제작 활성화를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을 대폭 강화, MPP사업자 중 선두권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현재 오락전문채널사업과 콘텐츠 사업 결합의 선두 사업자인 CJ E&M의 선례에서 보듯 내부와 외주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양 사업부문의 시너지 매출을 극대화해 콘텐츠 전문 인력의 고용을 대폭 확대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CJ E&M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업 대열에 IHQ-CU미디어 합병법인도 동참함으로써 국내 한류 콘텐츠 시장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류 콘텐츠 수출 증가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한류 콘텐츠 생산 거점 IHQ와 국내 메이저 콘텐츠 유통 거점 CU미디어의 결합은 향후 FTA 발효 후 강화될 해외 미디어 채널의 국내 시장공략에 대비하고, 콘텐츠 생산ㆍ유통의 융합 사업 모델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는 합병이 완료된 이후에도 각 회사가 영위 중인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분과 미디어사업 부분은 큰 틀에서 현 상태를 유지하며 독자성을 가지는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서로가 잘해온 부분은 각자의 영역에서 최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상호 적극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