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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집행위원장 “英, EU 탈퇴 시 국제 영향력 상실”
영국, 보수층 중심 反유럽 정서 확산


[헤럴드경제]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EU 탈퇴 움직임과 관련 영국이 EU를 떠나면 국제적 영향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바호주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BBC 대담 프로그램앤드루 마 쇼에서 “영국은 EU 안에 있을 때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이같이밝혔다.

바호주 위원장은 영국의 EU 이주민 규제 요구와 관련 “EU 주민의 이주와 취업 자유는 바꿀 수 없는 원칙”이라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영국의 EU 잔류를 원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가 반(反)유럽 정서를 의식해 EU 이주민 정원제 도입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자의적인 이주민 수 제한은 EU 협정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EU 회원국에 거주하는 영국인이 140만명에 이르는 점을 지적하며 다른 회원국 주민도 영국에서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내년 5월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해 이주민 규제를 둘러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 영국과 EU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강경 보수층을 중심으로 반 유럽 정서가 확산하면서 극우정당의 지지율이 치솟아 보수당의 재집권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캐머런 총리는 재집권하면 EU와 협정 재협상을 벌여 2017년 중 국민투표를 시행한다는 공약을 제시해 놓고 있지만 강경보수 지지층의 이탈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이에 따라 이주민 규제와 정책주권 수호를 위한 EU 협정 개정 의지를 재차 강조한 데 이어 내달 하원 보궐선거에 앞서 EU에 요구할 강도 높은 이주민 규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안에는 일정 한도의 EU 이주민에 대해서만 복지혜택을 부여하는 이주민 정원제도 포함될 전망이라고 영국 신문 더타임스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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