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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인사이드]‘재벌가 이혼’…그들도 사람이다
재벌가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결혼 소식 못지 않게 세간의 화제가 되는 것이 이혼입니다. 특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슈퍼리치들의 결혼과 이별은 늘 이슈입니다. 평범한 일반인이 재벌가와 결혼하면 ‘신데렐라’, ‘신데왕자’ 등으로 더욱 주목을 받지요.

하지만 결혼이 축하할 일이라면 이혼은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혼에 대해선 ‘왜?’라는 의문을 더 많이 답니다. 위자료는 얼마를 주며, 성격차이라는 식상한 이혼사유 이외에 다른 뭔가가 있지 않을까 등등에 매우 궁금해합니다. 그리고 ‘부유하고 남부러울 것 같지 않은 데 왜 헤어질까?’를 한번쯤 생각합니다. 이때문에 이혼 소식 뒤에는 늘 루머들이 넘쳐납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국내 재계 1, 2위 그룹의 딸들이 이혼으로 화제에 올랐습니다. 예상대로 뒷말들이 많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법원에 이혼신청을 내자 병상에 있는 이건희 회장의 상황을 감안, 삼성그룹의 향후 지분관계를 미리 정리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인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정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전무와 헤어지자 여러 말들이 돌았습니다. 하지만 사실로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재계 결혼은 유명 집안간, 그리고 연예인과 일반인 등 다양하지만 이혼은 결국 ‘헤어짐 하나’일 뿐입니다. 그들의 이혼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적인 이혼 증가는 사회적 분위기이도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이혼 건수는 11만5300여 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재벌가의 이혼은 거액의 위자료나 민감한 친권자 문제 등으로 좀 더 복잡합니다. 성격 차이든 배우자의 외도이든, 양 집안간의 다툼이든 그 결정에 이르기까지 말하기 힘든 속사정도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하나가 다툼의 원인이 돼 헤어짐이라는 결말에 이르렀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인이나 연예인이 재벌가와 결혼한 경우 생각보다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일부러 알아듣기 힘든 외국어로만 대화를 나눴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게다가 살아왔던 환경도 다르니 알게 모르게 소외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혼사유는 형태만 조금씩 다를 뿐 일반인들과 비슷합니다. 물론 큰 주목을 받고 결혼한 것인 만큼 결별을 결정하기까지는 더 많은 고민과 말못할 스트레스가 있었을 것입니다. 세간의 시선 또한 상상외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꾹 참고 살아왔던 앞선 세대와 달리 조금더 쿨(?)하게 결정을 내렸을 수는 있겠지요. 이혼 이후의 삶도 크게 주눅들지 않습니다.

이혼은 어찌보면 개인사요 가정사입니다. 재벌가 사람들 역시 사람들입니다.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무한할 것 같았던 사랑이 깨지는 데 유한한 돈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혼은 당사자는 물론 자녀와 주위 가족 전체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무엇보다 한 가정이 깨진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것입니다. 그것이 재벌가든 일반인이든...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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