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 타운홀 강당에서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3’,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아이맥’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전작보다 한층 얇고 가벼우면서도 성능은 향상된 제품들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하는 ‘실용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아이패드 에어2는 두께 6.1mm의 초박형 태블릿으로, 팀 쿡 애플 CEO는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출시된 2013년형 아이패드 에어의 두께는 7.5mm, 최초 모델인 2010년형 아이패드의 두께가 13.4mm였던 것과 비교해 “이번 신제품은 아이패드 에어2 두 개를 쌓아도 1세대 아이패드보다 얇다”고 애플은 강조했다.

아이패드 에어2는 LCD 화면에 반사 방지 코팅과 지문인식기능인 터치 아이디(ID) 등이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8X가 탑재돼 A7인 전작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1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 속도와 그래픽이 각각 12배, 180배 빨라졌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으로 버스트샷, 타임랩스, 슬로우모션 기능이 추가됐다. 무게는 와이파이 모델이 437g, 와이파이ㆍ이동통신 겸용 모델이 444g이다. 이는 전작보다 각각 32g, 34g 줄어든 것이다.

제품 높이는 240mm, 너비는 169.5mm, 화면 대각선 길이는 9.7인치, 화면 화소 수는 2048×1536으로 2013년형 아이패드 에어와 동일하다. 가격은 와이파이(Wi-Fi) 모델 기준 16기가바이트(GB) 499달러, 64GB 599달러, 128GB 699달러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을 함께 지원하는 기기는 16GB 629달러, 64GB 729달러, 128GB 829달러다.

애플은 이날 화면 크기가 7.9인치인 ‘아이패드 미니3’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이패드 에어2와 마찬가지로 터치 아이디가 탑재됐으며, 그 외 사양은 2013년형 아이패드 미니2와 같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기준 16기가바이트(GB) 399달러, 64GB 499달러, 128GB 599달러다. 와이파이와 이동통신 겸용 기기는 16GB 529달러, 64GB 629달러, 128GB 729달러다.

애플은 상용제품으로 시판된 디스플레이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아이맥’도 선보였다. 프리미엄 PC 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해상도가 5120×2880로 기존 27인치 아이맥(2560×1440)의 4배, HD 해상도 7배 수준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기본 모델은 3.5GHz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3.9GHz까지 터보 부스트 가능), 8GB 메모리, 1테라바이트(TB) 퓨전 드라이브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레티나 5K 디스플레이 아이맥의 미국 판매 가격(세금 제외)는 기본 모델 기준으로 2499달러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