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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中 진출 국내금융사, 외화내빈에 ‘고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이 규모ㆍ네트워크ㆍ고객기반ㆍ인지도 등에서 현지 및 외국계 금융사에게 밀려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50개 금융회사와 71개 해외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계속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 진출한 11개 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2011년 127억9000만달러에서 작년말 201억2000만달러로 63% 증가한데 비해 당기순이익은 1억4240만달러에서 4400만달러로 3년간 3배 가까이 급감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대부분 법인형태로 운영 중인 이들 은행은 주로 한국인과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중국기업 및 개인들은 한국과 수출입 거래관계가 있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한국계 은행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이었다.

또한 부실채권 발생 등으로 당기 순이익이 낮아지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획일적인 예대율 규제(75%) 및 현지인 상대 위안화 영업 제한으로 현지 수신기반이 취약한 한국계 은행의 영업활동을 더욱 제약하고 있다.

보험업 또한 생명보험업 2개, 손해보험업 3개가 운영되고 있으나 생명보험업은 영업채널 확보, 지역사업부 구축 등에 따른 초기 고정비용으로 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며, 손해보험업은 현지진출 국내기업 위주의 제한된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현지 정착이 필수적”이라며 “해외진출 금융기관의 현지 사정 파악 및 이에 따른 영업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금감원 북경사무소 등 파견기관이 중국 금융감독과 긴밀히 협조해 현지 진출 우리 금융기관의 애로점을 타개하는 역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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