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근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에볼라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4000 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에볼라 퇴치를 위한 공조 대응에 나선다.

11일 ABS-CBN방송에 따르면 신영수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전날 마닐라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이 에볼라 퇴치와 관련해 의료진 파견을 포함한 지원 계획을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신 처장은 또 한국과 호주가 에볼라 퇴치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설 방침임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일본 역시 연구원 등 전문 인력을 지원할 계획임을 약속했다.

필리핀 정부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보건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나 필리핀 보건장관은 상당수 보건인력을 서아프리카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나 장관은 미국과 영국 등이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 보건인력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1주일 안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도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공식결정이 내려지면 자원자들에 한해 파견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아프리카 지역에는 약 8000 명의 필리핀 근로자가 진출해 있으며 특히 라이베리아에는 필리핀 병력 115명이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WHO는 지난 8일까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 7개국에서 8399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403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