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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가 캐나다 백신 사용 미적거리는 이유는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국제보건기구(WHO)가 캐나다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기증받고도 두달째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치료제 개발과 투여는 촌각을 다투는 일인데다, WHO는 서아프리카 발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대대적으로 호소해 와 WHO가 백신 사용을 미루는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8월12일에 ‘VSV-EBOV’로 불리는 실험용 에볼라 백신 1000명분을 WHO에 기증했다. 하지만 백신은 두달째 캐나다 매니토바주(州) 주도 위니펙의 한 실험실에 고스란히 쌓여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캐나다 의회에선 야당 측 한 의원이 정부가 에볼라를 진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로나 앰부로즈 캐나다 보건장관은 ”WHO가 백신을 배포할 지 말지, 언제 배포할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 백신이 쓰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백신은 인체 실험을 거치지 않았지만, 동물 실험에선 개선을 보였다.

앰브로즈 장관은 “백신 상업화와 투약 지연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백신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캐나다 정부에게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백신 배포권은 미국 제약사 뉴링크 지네틱스에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앰브로즈 장관은 “그 회사는 임상 시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애쓰고 있다”며 “그들은 12월까지 백신이 상업화될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올들어 에볼라 감염자는 8033명, 사망자는 3865명으로 늘었다. 현재 몇가지 실험용 치료제는 나왔지만 공식 승인받은 바이러스 치료제 또는 백신은 없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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